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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종료와 완전 자율주행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 투어가 오프라인 버전 없이 완전히 종료된다. 반면 웨이모는 4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에 돌입한다. 같은 'Fully'가 보여주는 기술의 냉혹함과 진보를 분석한다.

완전한 종료와 완전한 자율주행, 'Fully'의 두 얼굴

기술 기업들이 내놓은 발표에서 ‘fully’라는 단어가 정반대의 미래를 동시에 가리키고 있다. 닌텐도는 마리오 카트 투어를 완전히 종료하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한다. 한쪽은 서비스를 완전히 없애고, 다른 쪽은 인간 개입을 완전히 없앤다. 기술 산업이 마주한 냉혹한 선택과 진보가 한날 공존하는 셈이다.

Mario Kart Tour

게임 서비스의 완전한 종말: 마리오 카트 투어

닌텐도가 2019년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 투어의 서비스를 오는 9월 29일 완전히 종료한다. 2023년부터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뿐 아니라 게임 자체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오프라인 버전조차 제공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골드 패스 구독은 8월 4일부터 무료 혜택으로 전환되며, 루비 구매는 이미 중단된 상태다.

이런 결정은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큰 그림의 일부로 읽힌다. 한때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슈퍼 마리오 런 이후 폭발적인 수익을 낸 타이틀이 거의 없다. 마리오 카트 투어는 출시 초반 큰 반향을 일으켰음에도 인앱 결제와 가챠 논란에 발목이 잡혀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핵심 IP에 집중하려는 전략 아래 모바일 게임의 완전한 퇴장이 가시화됐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약 7년간 쌓아온 기록과 아이템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오프라인 모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게임을 추억하는 사적 공간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게임 서비스란 결국 ‘소유’가 아닌 ‘접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대목이다.

Waymo autonomous

로보택시의 완전 자율주행: 웨이모의 도시 확장

같은 날, 웨이모는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탬파, 덴버 등 4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즉 운전자 없는 주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직원 대상 시범 운행을 거쳐 곧 일반 대중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이로써 웨이모는 댈러스, 휴스턴, 올랜도, 샌안토니오에 이어 총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게 된다. 런던에서도 국제 확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좁은 주택가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주민들을 깨우는 소동도 빚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우버와의 피닉스 제휴가 종료됐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우버 앱으로 웨이모 차량을 호출할 수 없으며, 오직 웨이모 자체 앱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우버가 루시드, 뉴로와 함께 자체 로보택시 개발에 재진입했기 때문에, 두 회사의 동맹이 미묘한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Fully', 다른 무게

두 사례는 ‘완전함’이 기술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다른 결을 갖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닌텐도에게 완전 종료는 비용 절감과 전략적 집중의 산물이다. 수익이 나지 않거나 핵심 사업과 거리가 먼 프로젝트는 과감히 버린다. 반면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은 기술적 성숙과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인간 감독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안전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사용자 경험의 급격한 변화를 수반한다. 마리오 카트 투어 플레이어는 게임을 빼앗기고, 웨이모를 이용하는 도시 주민들은 갑자기 뒷자리에 사람이 없는 차량과 도로를 공유해야 한다. 완전함이 가져오는 상실감과 적응 비용은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향후 전망: 완전함의 다음 단계

닌텐도는 이제 모바일 게임을 완전히 접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자사 콘솔과 IP를 활용한 서비스에 집중할 전망이다. 마리오 카트 투어의 잔재는 다른 게임에 흡수되거나,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같은 구독 모델로 편입될 수 있다. 사용자들이 데이터 이전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회사가 오프라인 버전을 거부한 태도로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

웨이모는 도시를 계속 늘려가며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우버와의 결별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다만 로보택시의 안전성 논란과 규제 장벽,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런던의 골목길 사건처럼, 기술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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